신세계I&C와 부산광역시가 주관하는 스파로스 아카데미에 드디어 입과했다.
지원하며 이전 기수 분들이 남겨주신 후기에 큰 도움을 받았기에, 정보공유차 지원 과정과 간단한 입학(입과) 후기를 작성해봅니다.
*본 게시글은 어디까지나 5기, 필자 기준의 경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배경
스파로스 아카데미란? (간단)
스파로스 아카데미는 신세계 IT계열사인 신세계I&C와 부산광역시가 주관하는 개발자(SW)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부산에서 흔치않은 기업 주관 부트캠프로 여타 부트캠프와 달리 강의 위주의 교육이 아닌 실무형(프로젝트형) 교육과정으로 약 4.5개월간 2개의 팀프로젝트를 수행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위의 링크로 갈음하겠습니다!
지원하기까지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홈페이지에 나와있지 않은 내용에 대해선 아래 입과 후기에서 후술하겠습니다.
지원 배경
참고삼아 간단히 필자 스펙을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다.
- 백엔드 지원
- 비전공자
- 방통대 컴퓨터과학 편입 후 재학 중
- 사설 학원 백엔드 교육 수료, 프로젝트 경험 1회
- 수료 후 관련 자격증 취득(정보처리산업기사, SQLD, 리눅스마스터 2급)
- 30대, 취업 시장에서의 공백기 많음
좋은 학원과 좋은 강사님을 만나 잘 수료했지만 ‘내가 지금 취업을 해도 될까?’ 싶은 마음이 컸다. 어려워진 취업 시장과 같은 외부의 문제때문이 아니라, 개발자로서의 내 실력에 성이 안찼다. 부족한 실력으로 구직 행위에 몰두하기보다는 이번 교육을 통해 확실히 성장한 후 자신감을 갖고 취업하고 싶어 스파로스 아카데미에 지원했다.
변변찮은 스펙을 적는 건 부끄럽지만, 저와 같이 스파로스 아카데미에 관심은 있지만 ‘내가 할 수 있을까?’ 와 같은 걱정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런 저도 입과했으니 문은 열려있다'는 예시로 참고해주셨으면 합니다.
선발 절차
4기 까지는 크게 서류 - (코딩테스트 + 면접) - 합격 발표순으로 이뤄졌으나 5기의 경우 코딩테스트는 없었습니다. 따라서 서류 - 면접으로만 선발되었습니다. 지원 마감 부터 합격까지 일주일이 채 안될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서류전형
구글폼으로 지원하며,
기본 인적사항 및 학력사항, 교육, 수상이력, 자격증, 언어와 프레임워크 등의 숙련도, 프로젝트 경험, 지원동기(300자)에 대해 입력하면 됩니다.
특이한 점은 숙련도를 레벨로 나눠서 적는 부분인데, 각 레벨의 기준이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준 판단 자체가 주관적일 수 밖에 없으므로, 저의 경우 주력 기술은 Lv3, 몇번 써본 기술은 Lv2, 안써본 기술은 Lv1으로 분류하여 기재했습니다.
서류 마감 이틀 뒤 메일, 문자, 전화로 합격 소식을 들었고 면접 일정, 면접 전 제출 서류, 워크넷 신청 안내를 받았다!
면접 전형
초스피드 선발절차 답게 서류합격 이틀 뒤 면접 전형이 있었고, 줌으로 15분 ~ 20분 정도, 1:1로 이뤄졌습니다. 이전 합격 후기 포스트들에서 보던 대로, 정말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뤄졌습니다. 압박면접이나 곤란한 질문 등은 없었습니다!
면접은 1분 자기소개로 시작해 공백기, 개발자 지원 동기, 전적대 관련 내용, 이전 학원에서 배운 기술 스택과 프로젝트 개요와 역할, '입과후 백엔드에 만약 몰려서 프론트를 누군가 해야만 한다면?과 같은 질문, 그리고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 내지 의지 정도를 확인하는 질문을 받았다. 많이 준비하지는 않았지만 80%는 준비했던 내용에서 질문이 이뤄졌고, 나머지 20%는 준비하지 않아도 답할 수 있는 간단한(개인적인) 질문이였다.
뒤돌아보면 얼마나 대단한 스펙을 가졌는지 파악하는 질문이라기 보다는, 어떤 사람인지, 참여 의지는 있는지, 최소한의 능력을 갖추었는지, 과정에 집중할 수 있는 지 등 가능성을 확인하는 질문이였던 것 같다. 예를들어 본인이 교육장소와 거주지가 멀다면 멀어도 잘 참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의지를 잘 어필하면 될 것 같다.
면접이 끝나고 2 영업일 후 아래와 같은 합격문자를 받았다!
사전교육
합격과 동시에 입과 전까지 들을 사전교육을 제공받는다. 필자의 경우 JavaScript와 SpringBoot 강의를 제공받았고 합산 10시간 내외로 크게 부담되지는 않았다. 강의 질은 두 강의 모두 좋았지만 JavaScript는 기초 강의인데다 러닝타임도 짧아 많은 내용이 담겨있지는 않았습니다.(오히려 좋아...) SpringBoot 강의는 핵심적인 내용들로 이론 -> 실습으로 컴팩트하게 구성되어 있었기에 만족했다.
TMI 입과 후기와 갑분다짐
후기를 많이 봤기에 시설이 좋은 건 알고 있었지만, 기대이상으로 접근성이나 시설이 좋았다! 역세권 빌딩, 탁트인 파크뷰와 채광, 깔끔한 신축-화이트톤 인테리어... 사비 없이 이런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니, 이것이 대기업의 자본이구나를 피부로 느끼게 됐다. 동시에 쇼핑은 이마트와 지마켓, 커피는 스타벅스를 애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산은.. 앞으로 각종 지방세 잘 내겠습니다..)
교육 첫 날에는 앞으로의 프로그램과 규칙 등 안내, 아이스 브레이킹 게임&퀴즈, 입과 선물 증정, 입과식, 사진 촬영을했다. 사실 다른건 형식적인 절차라고 해도 담당자님, 강사님, 멘토님들이 진심으로 준비해주신다는 건 느낄 수 있었다. 또 한편으론 프로그램이 정말 체계적으로 운영되는구나를 느낄 수 있다. 프로젝트형 특성상 결국 내가 어떻게 하냐가 관건이겠지만, 최상의 환경에서 최상의 조력을 받으며 공부할 수 있을거 같아 기대된다.
둘째 날의 현직 데브옵스 개발자님의 도커 특강도 정말 유익하고 재밌었다. 강사님도 유쾌하고 뛰어나신 분이였지만, 수업 중 강사님을 서포트 해주는 멘토님들과 담당자분들이 있어서 강의가 매끄럽게, 알차게 진행되는 게 인상깊었다. 그 예로 강사님이 질문을 많이 했는데, 아직 서로 눈치를 보는 학생들이 아무도 질문하지 않으니 멘토님이 수강생에게 도움되는 질문을 대신 던져주기도 하고, 질문 방식을 익명 q&a 웹으로 바꿔 자유로운 질답이 오가게 되었다.
그리고 교육에 참여함으로써 다양한 교육과 멘토링으로 개발의 폭과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것, 질문할 수 있는 환경,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혼자서는 접하기 힘든 정보를 습득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 매일 정해진 시간에 개발하고 공부하는 루틴을 얻을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같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꽤나 부담감이 크다. 고작 입과 3일차 이고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대화를 나누며 혼자 위축이 되는 포인트가 종종 있었다. 현직에 있다온 경력직도 있었고, 아직 표본은 적지만 전공자가 많았다. 비교하지 말자고 생각해보지만 비교가 되는건 어쩔 수 없고, 같이 팀플하면 수준차로 인한 어려움이 있지않을까 걱정스럽긴 하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뛰어난 능력과 태도를 가진 동기들 옆에서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기회고, 결핍 환경에서야 비로소 더 자극받고 동기부여하며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비교할 필요없이 본인이 맡은 일 잘 하고, 본인만 잘 성장해나가면 되는 것 같다.
지원하며 궁금했던 내용들
- 입과 전에 뭘 공부하면 좋을까? -> 글쓰는 지금 시점에선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 사물함 있나요? => 있습니다. 노트북과 액세서리, 편한 신발, 책 등 넉넉히 보관 가능합니다.
- 입과 선물 뭐였나요? => 머그컵, 티셔츠, 옥스포드 노트, 포스트잇 플래그, 필기구, 에코백입니다. 그리고 출입증 이쁩니다.
- 대여해주는 노트북 뭔가요? => 추후 바뀔지는 모르겠으나 삼성 노트북, 인텔i7 11세대, 15~16인치, RTX3050, RAM 16GB 입니다. 충분히 좋은 성능인 것 같습니다.
- 주차 가능하나요? => 빌딩 내 사무실 별로 할당된 주차가능 인원에 여유가 있는 한도로 관리사무소에 월정액 납부하고 가능한 것 같은데, 아카데미의 허가는 받아야할 것 같아요.
- 스터디 있나요? => 스터디는 생길 예정이고 적극 지원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일정 시점부터 야자도 가능합니다.
- 기술 스택은요? => 아직 안해봐서 모르겠습니다. 추후 답해드리겠습니다.
- 무슨 프로젝트 하나요?, 수업(강의)도 가끔 있다던데 무슨 수업을 하나요? => 저도 궁금합니다. 아직은 인프라(데브옵스)와 협업툴 특강까지 계획되어 있어요
기타 궁금한 사항과 더 자세한 내용은 댓글 남겨주시면 아는 선에서, 공개할 수 있는 선에서 내용 추가하겠습니다.
TMI가 많고, 갑자기 다짐으로 마무리 되었지만 정보공유차 쓴 후기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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