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8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스파로스 아카데미 5기 과정이 끝났다. 5개월인데도 불구하고 2024년의 전부인 것 처럼 기억에 남는 값진 경험이였다. 현재 6기 모집중이기에 부산에서 개발자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 스파로스 아카데미 지원을 앞두고 있는 분들이 가장 많이 볼 것 같은데, 본 후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1. 교육과정 소개(무엇을 하는가?)
지원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스파로스에 오면 뭘 하고, 뭘 배우는지가 가장 관건일 것 같아, 개인적인 회고보다는, 스파로스에 오면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는 지 위주로 적어보려고 한다.
스파로스 아카데미는 '프로젝트형 부트캠프'로 5개월동안 2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커리큘럼이다. 여타 강의 중심 교육과 가장 큰 차별점이자 차이점일 것 같은데, 스파로스 아카데미는 프로젝트가 주이고 강의식 교육은 부가적이다. 전체 시간 중 체감상 6~70%는 프로젝트, 2~30%는 강의/특강/멘토링, 1할은 취업 관련 교육 / 발표 준비 등인 것 같다. 5개월동안을 크게 4가지로 나누면 Skill-up 교육, 1차 프로젝트, 2차 프로젝트, 취업주간으로 나눌 수 있다.
1.1 기술스택과 Skill-up 교육시간
1차/2차 프로젝트, 그리고 각 팀의 프로젝트 특성마다 기술스택은 조금씩 상이하지만 공통적으로는 아래와 같다. (필자가 백엔드인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 백엔드: Spring Boot(Java), Spring Security, Spring Cloud, JPA, MySQL, MongoDB, Redis, Kafka, QueryDSL ...
- 프론트엔드: Next.js(React), TypeScript, NextAuth, TailWindCSS ...
- 인프라 및 아키텍처 : Git/Github, Docker, AWS 클라우드, Vercel, Swagger, CI/CD,
MSA, EDA, DDD, Hexagonal Architecture...
(솔직히 입과 전까지는 여기 적힌 기술들이 어떤 기술인지 절반도 몰랐던 것 같다.)
더 나아간다면 Spring Batch, Elastic Search, Kubernates 같은 기술도 일부 팀에서 사용했다.
Skill-up 시간은 위와 같은 공통 기본스택을 핵심 개념 / 필요성 위주로 배울 수 있는 시간이다. 교육기간 내내, 하루종일 이뤄지는 건 아니고, 1차/2차 프로젝트 초기 2~3주간 프로젝트와 병행한다. 따라서 할당된 시간이 많지 않은 탓에 AtoZ를 알려주기 보다는 각 기술이 어떤 필요에 의해 사용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사용하는 지 기본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기술을 처음 듣고, 처음 사용하는 사람도 프로젝트에 사용할 수 있도록 샘플코드를 제공하고 틀을 잡아준다고 보면 된다. 처음에는 진도가 너무 빠르다고 불평하기도 했었는데, 오히려 이런 컴팩트함 덕분에 여러 기술을 직접 적용해가며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1.2 1차 리빌딩 프로젝트
1차 프로젝트는 신세계 계열사의 웹사이트를 따라 만드는 프로젝트이다. 흔히들 '클론코딩'이라고 표현하지만, 단순히 따라만드는게 아니라 웹사이트를 분석하고, 기간과 사용할 기술에 맞게 각 팀이 새롭게 설계하고 구현하기 떄문에 '리빌딩' 프로젝트라고 표현한다. 이미 운영중인 서비스가 있기때문에 디자인과 요구사항에 대한 고민은 덜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팀이 프로젝트 기간의 절반 가까이를 설계에 할애했을 정도로 설계에 공을 들인다.
2차 프로젝트의 준비단계 느낌인데, 1차 프로젝트에 사용한 기획/설계 기법과 기술들은 2차에도 그대로 사용된다. 기수마다 상이하지만 5기의 경우 스타벅스와 SIVILLAGE 둘 중 하나를 선택했다. 기술스택 등 자세한 후기는 이미 작성한게 있어서.. 여기로.
1.3 2차 기업연계 프로젝트
2차 프로젝트가 진짜다. 7~9명이 하나의 팀으로 협업해가며 원하는 주제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지원규모가 상당하다고 생각한다. 네**, 카**, B**시스템 등 대기업 현직자의 프로젝트 멘토링과 전문 디자이너의 디자인 제공, 그리고 최종발표회는 무려 부산시청에서 여러 기업/정부 관계자 앞에서 진행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사용하는 기술스택도 스케일(?)이 크다. 대용량 트래픽을 가정하고 개발하기때문에, 최근 핫한 MSA, EDA, CQRS 같은 아키텍처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이를 위해 Spring Cloud, Spring Batch, Kafka, MongoDB 등의 최신 기술을 활용한다. 그리고 이런 프로젝트 컨셉은 '특정 기술을 사용한다'에 그치지 않고 API 설계나 코드 레벨에도 적용되기에, 단순 기능 구현을 넘어서 비용과 성능, 유지보수성, 확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설계와 코드 최적화를 경험하게 된다.(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코드 짜다가는 코드 리뷰때 혼나게 된다..)
현직자 멘토링, 많은 인원의 협업 경험, 많은 인원 앞에서의 발표 경험, 높은 기준을 가진 설계/인프라 경험, 최근 현업에서 널리 사용되는 기술 활용 경험은 개인 성장에 있어서도, 개발자로서의 역량과 취업에 있어서도 흔치않은,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은 '꾸아(QUA)'라는 반려어(魚) SNS를 개발했다.(github) 물고기를 키우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꽤나 생소한 도메인인데, 우리가 쿠팡과 같은 쇼핑몰을 만든다 한들 사용할 사람이 없을게 뻔하기때문에, 실제 서비스 시장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라는 고민 끝에 나온 서비스이다. 아이디어와 시장/경쟁서비스 분석, 필요성이 높은 기능 구성 등에 높은 점수를 받아 발표회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프로젝트가 끝난 이후에도 좋은 기회가 생겨 가능한 팀원들이 모여 재배포를 마치고 막바지 수정작업 중에 있다.
1.4 취업주간 등
1,2차 프로젝트가 끝나고 수료가 앞둔 1주일 남짓동안 취업주간을 가진다.
일일히 나열하기는 그래서.. 아예 계획표 자체를 들고왔다.(공개해도 될지는 몰라서 성함과 소속은 모자이크) 외부 강사님을 초빙해 여러 특강이 준비되어있다.
'취업주간 등' 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이 외에도 교육과정 중간중간 많은 특강과 이벤트가 준비되어있다. 생각나는거만 해도 git/docker 특강, 알고리즘 특강(15회), 추석연휴라이브코딩(추석내내..) 테크토크(3회), 이력서/자소서특강(3회), 기업 채용설명회 2회, 2차 프로젝트 멘토링(약 30시간) 등등 ... 놀랍게도 5개월동안 있었던 일들이다.
또 과정 중 / 수료후에도 이력서/자소서 첨삭, 모의 면접과 같은 취업지원도 이루어진다.
2. 진짜 개인적인 후기
위에는 오면 뭘 하는지를 적었다면 이제는 개인적인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느낀게 장점밖에 없고, 동기들과 스파로스 아카데미에 대해서 얘기할 때도 모두가 좋은 경험만 이야기 했기때문에 장점만 주구장창 적게될 것 같지만...이게 찐후기이니 오해는 없으셨으면 한다.
일단 스파로스 아카데미가 좋았던 점은, 쾌적한 시설과 원활한 운영이다. 일단 교육장 자체가 접근성이나 시설이 너무 좋았다. 독점 사용하는 강의실 외에도 넓은 라운지, 스터디룸도 3개나 있었고, 밤에는 자율학습을 할 수 있게 개방해준다. 필자는 '문지기'를 자원한 바람에 매일 반강제로 야자를 했는데, 덕분에 과정동안 22시, 23시까지 열심히 하는 친구들과 함께 꾸준히 공부할 수 있었다. 지금도 미약하지만 아마 9 to 6만 했다면 절대 이만큼 배우지는 못했을 것 같다.
그 다음으로는 운영이 체계적이였다. 설명하기 위해서 반대 예시를 들자면 필자는 이전에 국비과정을 경험했는데, 대체로 만족했음에도 불구하고 가끔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교육은 강사 1인 체제로 강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만약 강의 중 3명이 '이게 안되요' 손들면 한 명당 5분만 잡아도 15분동안 강의는 멈추게 된다. 이렇게 강의 시간이 줄어들면 질문의 기회가 적어지기도 한다. 또 강사가 계획을 제시해주지 않으면 당장 이번 주에는, 이번 달에는 무엇을 배우는지 예측할 수 없었다. 수익이 주목적인 학원 특성상, 밤에는 다른 학생들이 강의실을 사용하기 때문에 번거로운 부분도 많았고, 외부 심사위원이나 외부 특강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에 비해 스파로스 아카데미는 운영진과 강사, 개발자 PM님 두 분이 있어서 이런 운영적인 단점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일정은 미리미리 공지되고, 매주 강의 계획표가 제시된다. 강의를 듣거나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머리를 싸매고 이것저것 검색해보고 시도해봐도 도저히 해결안되는 에러나 문제가 있거나, 팀원들 모두가 정답을 몰라서 더이상의 논의가 무의미해질 때가 있는데, 이럴 때 물어볼 분이 세 분이나 있다. 덕분에 강의때에도 훨씬 매끄럽게 진행된다.
사업 규모가 다르다곤 해도, 학생들이 야자시간에도 모르는 걸 질문할 수 있도록 강사진분들도 함께 매일 늦은밤까지 남는 거는 사업 규모의 차이때문은 아닌것 같다. 그냥 이게 진정 진심이지 않을까 싶다. 같이 수료한 동기들을 보면, 스파로스 아카데미는 진짜 열심히 하는 사람한테는 무한한 성장 환경과 기회가 주어지는 교육과정 같다. 열심히 하는 사람, 잘 하려는 사람을 충분히 품어준다고 해야할까...?
5개월동안 정말 열심히 임했고, 스스로 열심히 하기위해 목표로 삼은 최종 1등도 했고, 스파로스 아카데미를 통해서 정말 많은걸 배웠다. 기획/설계/코딩에 이르는 개발에 대한 지식은 물론이고, 많은 사람들과 하루종일 개발 얘기만하며 넓혀지는 개발 폭과 깊이, 협업하면서 느끼는 소통 기술과 갈등 경험들, 팀장을 해보면서 팀을 이끄는 경험, 많은 사람들 앞에 서서 말하는 발표 경험 등등... '개발자'로서 필요한 역량이다 싶은건 정말 많이 배웠다.
그래도 그 중에서 가장 크게 배운 건, 많은 뛰어난 사람들 사이에서 아직 많이 부족하단 걸 배운 것이다. 그래서 돌아보면 아쉬운 것도 많지만, 그 점을 잘 기억해서 보완하면 이 경험이 앞으로 가장 큰 자산이 될 것같다.
3. 추천사
홍보글 같았다가, 회고글 같았다가 글이 참 엉뚱한 것 같은데, 사실 이 글 전체가 추천사입니다. 저한테는 추천하지 않을 수가 없거든요. 실력이 뛰어난 사람이든, 뛰어나지 않은 사람이든 스파로스 아카데미가 쉬운 과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래서 누구에게든 배울게 더 많은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했으니까 기회의 문은 열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추천인에 '샤인뎁'을 적어주시면 여러분에게 좋을 수도 있습니다.(이전 기수에서 이렇게 쓰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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